●이건 알고 장사하세요. 장사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3부 마음가짐 ●
안녕하세요. 조자룡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3부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장사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사업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이러한 이야기는 다 비슷하리라 봅니다.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사람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보니 한 분야로 특징지어서만 볼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초보 사장님들이나 예비창업자 분들은 장사하기 전에 자영업에 대한 현실을 조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자영업은 매우 각박합니다.
직장 다닐 때 생각하던 “ 내가 직접 장사를 하면 직장을 다니는 것보단 났지 안겠어?” 이거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직장을 다닐 때보다 최악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에게 오는 상담권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다 자영업에 뛰어든 사장님들의 힘든 이야기를 상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장을 다니다 자영업을 하는데 대부분이 엄청 힘들어한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이것만 차리면 되겠지라는 생각과는 전혀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어제 상담해드린 사장님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모든 걸 가짜로 전달받아 매장을 개점하고 2달 많이 계약해지를 한 사례를 상담 드렸는데 이게 정말 순식간에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처음 오픈할 때 들었던 모든 정보가 다 가짜라는 겁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뻔뻔하게 나오고 나 몰라라 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게 되는 사례를 어제 상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반대로 이제 창업을 하려는 예비사장님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면 “저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닙니다. ” 이렇게 생각합니다.
준비가 안 된 사장님들의 특징은 무언가에 꽂히면 그냥 계속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이야기만 들으려 합니다. 그러다 주위에서 본인에게 염려스러운 이야기를 해주면 그 이야기는 안 들으려 합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저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제가 이 사장님에게 한가지 조언을 드렸습니다.
“ 사장님 권리금도 중요하지만, 이 권리금을 받기 위해서 계속 버티신다면 더욱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생각엔 멋지게 인테리어를 해놓고 이러한 업종을 하려는 분들에겐 이 매장이 좋을진 모르겠지만 반대로 다른 업종을 한다고 하면 철거비를 줘야 합니다. 그건 다 나만의 생각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크게 보고 돌이켜 보면 그냥 권리금 안 받고 지금 당장 빼는 게 이익이었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냥 이대로 가시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어지십니다.”라는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영업은 우리가 지금껏 살아온 세상과 정말 아주 다릅니다. 완전 다른 세상으로 뛰어든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더 중요한 건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1. 새로운 세상으로의 입장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부분이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 생각, 행동, 고정관념이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 “ 내가 직장을 다녔을 때처럼 열심히 일하면 되겠지? ” 이건 기본이고 이걸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런 거 안 통합니다. 열심히만 한다고 절대 장사가 잘 안 됩니다. 진짜 잘 해야 합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시장에서 정육 사업 외 여러 업종을 하는 동생을 만났습니다. 정육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자리를 꽤 잡은 친구인데 이 동생이 저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형님 제가 8시쯤 출근을 하는데요. 그런데 저보다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벽 5시는 기본으로 출근을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오후 8시쯤 퇴근할 때 그분들은 10시 넘어서까지 일을 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십니다. 그런데 그분들 한 달에 300만 원도 못 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남들보다 몇 배는 열심히 사시는데 수익이 적다면 이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자칫하면 우리가 이리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열심히 사는 건 기본, 발로 먼저 뛰고 뛰면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가 현재 잘하고 있나? 아닌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현재 이게 아니라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예비사장님들과 초보 사장님들에게 한가지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존재의 멘토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나 잘난 사장은 내 매장에서 내 직원들에게 잘났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사장 놀이나 하려고 창업을 한 게 아닙니다. 바로 수익이 돼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우린 이 험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바로 지금 당장 본인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느끼셔야 합니다. 그 문제를 찾는 방법은 바로 매출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 바로 본인의 멘토, 본인이 모델링으로 모시는 분에게 달려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조언을 듣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생각하여 바로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장이 이런 멘토가 없습니다. 물론 본인 역시 사장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무엇이 잘못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겐 부지런함과 현명함 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면 뭐하겠습니까? 더 중요한 것은 잘 하는 겁니다. 잘 하는 건 돈을 버는 것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어찌 되었든 장사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입장을 한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새로운 종족, 손님을 만나다.
장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수입과 직관 되는 손님입니다. 그런데 이 손님이라는 종족은 참 희한한 게 우리가 알고 있는 친구, 가족, 이웃집 사람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친구, 가족, 지인은 내가 특별히 잘 하지 않아도 나에게 정말 친절하고, 우리 엄마는 내가 말을 안 들어도 나를 계속 받아줍니다.
“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입니다. ”
“ 하지만 자영업의 세상은 조금 다릅니다. 현실을 반대로 비추는 거울을 우리는 보게 될 겁니다….”
그런 좋은 분들이 음식점에 가면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음식점에 가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아주 무서운 아줌마로 변한다는 겁니다. 이놈의 손님들은 조금만 불만이 있어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정말 무서운 선생님처럼 변합니다.
‘철저하게 대접을 극진히 받으면 그만큼 돌려줍니다.’
‘그런데 반대로 본인에게 대접을 제대로 못 하거나 정말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손님들은 그 매장을 응징합니다. 마치 정의에 사도처럼요’
우린 SNS의 발달로 과거와는 한 차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영수증리뷰인지 뭔지 희한한 것들이 생기며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매장이 한가할 때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신경 쓰지만, 엄청 바쁠 땐 서비스고 뭐고 음식이 제대로 나가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서비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손님은 그런 걸 전혀 용납하지 않습니다.
매장의 입장했을 때 분위기가 좋은지!
구석구석 청소상태는 어떤지!
직원들의 손님을 반기는 표정과 자세, 미소는 잘 짓고 있는지!
말투는 어떠한지, 음식의 맛은 훌륭한지
정말 육군사관학교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학교로 따지면 가장 무서운 사감 선생님 그 이상 갈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손님이 원래 이런 탐정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먼저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걸 당연하다 생각해야 정신건강에 이롭고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다른 음식점 가면 그러한 행동을 안 합니다. 저만이라도 안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3. 종족의 끝판왕은 직원이다.
바로 손님보다 끝판왕은 직원입니다. 손님은 정말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그만인데 직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직원과 함께 진심으로 매장을 끌어간다고 생각하고 소통을 잘해야 합니다. 그냥 급여를 주고 사용하는 직원처럼 생각하는 순간 큰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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