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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자룡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오늘 3부의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도대체 예비창업자!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 라는 내용을 다뤄 보겠습니다.
1. 제가 말한 부분 꼭 하셔야 합니다.
제가 1부, 2부에서 말씀드린 데로 정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1년 이상 일을 해보셔야 합니다. 사실 주방 1년, 홀 1년을 해도 부족합니다. 본인이 하려는 업종에서 최소 1년 이상 일을 해보고 감을 잡고 본인이 창업하려는 지역, 상권, 에 들어가서도 6개월간 일을 해봐야 그 동네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창업하려는 아이템을 그 동네에서 또 일을 해봐야 하는 이유
(1) 내가 하려는 아이템이 이 동네에 맞는지 동네에 흐름을 알아야 한다.
항상 동네는 동네마다 특성이 있다. 예를 들면 제가 현재 운영하는 송도매장의 경우 대부분 외지에서 창업한 뒤 1년 안에 폐업하는 확률이 70%가 넘는다. 그 이유는 송도가 잘사는 동네라는 생각으로 비싼 보증금에, 권리금에, 인테리어도 큰돈을 들이고 고급스럽게 오픈을 하여 가격도 비싸게 받는다. 그런데 실제 송도 사람들은 외부에서 보이는 것만큼 비싼 가격을 주고 먹는 사람은 일부분이며 대부분이 저렴한 걸 좋아하지만 (가성비 있는 음식들) 예비창업자들은 전혀 이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한다. 뉴스와 주위 사람들의 말만 듣고 뛰어들어서 폐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창업하려는 상권, 동네, 입지에서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만 일을 해보면 이 동네 상황을 알게 되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2) 동네의 상권분석을 통한 좋은 물건을 찾아야 한다.
일하면서 주위에 부동산 2, 세 군데와 친해지면 된다. 자연스레 커피 몇 잔 사서 부동산에 놀러 가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게 친분을 쌓고 인연을 맺으면 동네에서 나오는 물건은 다 연락이 온다. 그런 식으로 몇 달만 물건을 보면 기본 선무당이 된다. 동네에 보증금이 적당한지, 권리금이 적당한지, 임대료가 적당한지…….
예비창업자 여러분들이 바로 이런 눈을…. 가지셔야 합니다. 제가 진심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절대 망하면 안 됩니다. 망하면 나만 눈물을 흘리는게 아니고 온 가족이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
내 매장 좋은 매장을 찾는 방법은 그 동에 상권을 분석하여 부동산과 친해진 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째 봤던 매장이 엄청 좋아 보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서 돌이켜 보면 내가 호구가 될 수 있었음을 한 번에 압니다. 그런데 대부분에 예비창업자 분들은 어떨까요? 저런 게 전혀 없죠? 이러한 과정이 없이 동네를 모르고 부동산에 말만 듣고 프차직원의 말만듣고 덤비면 비싸게 매장을 구할 수 있습니다.
2. 예비창업자! 그럼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바로
‘조급한 마음이 잘못되었습니다.! ’
‘사장 교육이 안 되어 있는 게 잘못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 하면 예비창업자분들은 기존의 삶에 지치거나 지겨워서 창업을 꿈꾼다는 겁니다. 더 쉽게 이야기해서 사업을 하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 글을 읽는 분 중 제대로 읽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 저렇게까지 하라고? 내가 왜? “
” 무슨 소리야? 내가 창업을 한다고 했지? 식당일을 한다고 했어?“
” 일은 직원들이 하는 거지, 난 운영할 거야!“
그러니까 사람들은 창업하려는 겁니다. 사업을 하려는 겁니다. 잘되는 매장을 보고 그냥 창업한다는 부분에서 이미 흥분을 하는 겁니다.
당장 창업하면 돈을 많이 벌 거 같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일들이 해결될 거 같고 뭐 이런 희망이 막 생깁니다.
‘여러분 식당창업은 도박이 아닙니다.’
‘식당창업은 비트코인이 아닙니다 ’
내가 먼저 몸으로 뛰어서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머리를 끊임없이 조아리며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완벽한 서비스업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선배 사업자분들이 정말 진심 어린 댓글을 달아주시는 겁니다.
창업컨설턴트 또는 부동산의 말만 듣고 저거 지금 당장 안 하면 날아갈 것 같은 생각으로 모든 거 다 알려준다고 하니……. 참 무서운 이야기……. 전수 창업해준다고 하니……. 본사만 믿으라고 하니….
전수 창업이요? 엄청 큰 착각입니다.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전수 창업은 내가 정말 1년이든 돈을 안 받고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제대로 배우는 게 전수 창업입니다. 내가 다 배웠다고 느낄 때까지, 내가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느낄 때까지 배우는 게 전수 창업입니다.
‘매장 돈 받고 파는 처지에서, 권리금 받고 팔면서 다 알려준다고 하죠?’
‘얼마나 정확히 제대로 전수 창업해주겠습니까?’
‘나한테 보여줬던 서류들이 다 진실일까요? 매출과 지출 수익이? 글쎄요? ’
‘그냥 그들은 빨리…. 이거 정리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저도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 누구 인수한다고 하면 딱 저 심정입니다. ’
‘ 매장 넘기면서 정말 그곳에서 오래 있고 싶지가 않아요…. 빨리 떠나고 싶어요.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이게 현실입니다. ’
그거 믿으면 안 됩니다. 기껏해야 한 달? 저는 기존매장 인수할 때 2달 알려준다고 해놓고 보름 만에 도망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로서 아무것도 못 해요? 소송을 건다고요? 이미 돈 다 받고 가버린 사람들입니다. 그냥 비싼 수업료 내고 또 하나 배웠다 생각하는 겁니다.
그것도 양심적인 사람들은 실무를 알려주고 빠지려 합니다. 이거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거 배워서 절대 안 됩니다….
3. 사람들은 사업을 하려는 거지 식당에서 일하려는 게 아니다.
제가 느끼기에 그렇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려는 게 아닙니다. 사업을 하려는 거지요.
‘ 마치 내가 저 매장을 오픈하면 대박이 날 것처럼 무언가 당장 달라질 것 같은 마음’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프랜차이즈라 해도 결국 장사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그 프랜차이즈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특히 유명하고 핫한 프랜차이즈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같은 업종이 우후죽순으로 엄청나게 생긴 업종들, 지금 보시기엔 대단해 보이지만 금방 카피 브랜드, 수십 개, 수백 개가 생기고 전국에 수천 개의 매장 아니 수만 개의 매장으로 뒤덮고 그렇게 되면 내 매장의 메리트는 완전 바닥에 떨어지고 프차 본사들의 제살 깍아먹기, 치킨게임 하다 끝물 타서 오픈하면 .... 정말 끝납니다.
이런 브랜드 나열하자면…. 엄청납니다.
당장 하나만 말씀드려볼까요? 불가 재작년과 작년 초까지 전국을 뒤덮었던 껍데기시리즈
어떤가요? 하고 싶어도 전국에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난리가 났죠. 그리고 이내 카피 브랜드들 엄청 생겨나고 어디를 가나 껍데기 열풍으로 난리가 났었고 가봐야 작은 매장의 사람들 바글바글…. 그런데 현재 어떤가요? 정말 신기하게도 90%는 없어졌습니다. 그때 뒤늦게 들어갔던 분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비싼 보증금과 엄청난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신 분들....
‘창업은 창업자금과 비례하는 겁니다. 돈이 많다면 누가 식당창업을 하겠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돈이 없어서 돈을 벌고 싶어서 식당을 합니다. 대부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일을 좀 해보고 적은 돈으로 시작을 하여(장사가 안되어 싸게 내놓은 매장인수) 내가 몸으로 막 부딪쳐 보길 바라는 겁니다. 자금이 적게 들면 내가 몸으로 열심히 뛰면 됩니다.
4. 식당창업은 좋지만 다른 식당에 직원으로 들어가는 건 싫어한다.
식당을 창업하는 건 좋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남에 밑에 가서 일하는 건 후진일이라 생각합니다. 식당 종업원?, 3D업종같은 세상의 편견?, 어디 가서 식당에서 일한다고 하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편견?
저는 식당일로 아이 셋 다 캐나다로 유학 보냈습니다.
그리니까 제가 말한 그렇게 후진일을 1년이상 해본다는 것 그 자체가 본인들에겐 용기도 없고 용납도 안 되는 거지요.
제가 오늘의 글을 쓰면서 계속 이야기 드리는 것이 결국 사장이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만 내 재산을 내 매장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직접 일을 해본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생각보다 식당사장은 결코 여유롭지도 품위가 있지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준비가 없이 쉽게 차린 식당은 쉽게 망한다.’ 당연히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장 중요한 식당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사장이 해결할 능력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걸 오픈하고 능력을 키우려고 하면 이미 늦습니다.
미리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그다음 창업하시면 벌어지는 일들이 눈에 보이고 하나하나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
‘오픈을 하고 나면 나 혼자가 됩니다. ’
‘외롭고 슬프고 억울한 심정으로 지새우는 날도 생깁니다….’
‘멍하니 입구만 바라보며 술로 밤을 새우며 아침이 되는 게 두려울 때도 생깁니다’
‘ 결국, 사장인 내가 해결해야 합니다….’
이게 식당창업이자 사장의 운명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조금 무거워졌네요. 제 마음이 글로 다 표현이 돼버렸습니다. 저도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는 처지에서 딱 저럴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을 뒤로하고 제 카피맨들로 인해 행복하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일부 매장은 지금도 많이 힘듭니다.
현재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분들 사장님들 진심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리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일까요?
친구에게도, 지인들에게도, 이야기해봐야 몰라주는 마음 우리끼리 위로하며 응원하시지요.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제 말이 정답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 그저 자룡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정도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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