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자룡
1. 장사는 아모르 파티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마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아모르 파티 분야 뜻이 뭘까요?
간단히 말하면 본인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어떠한 상황이 처해 있어도 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뜻이랍니다.
어떠한 상황에 부닥쳐 있어도요…. 참 좋은 의미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아마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자룡이의 아픈 장사의 경험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2. 큰 뜻을 품고 자룡이 창업을 결심하다.
저 역시 3년 전 큰 포부를 가지고 불고기를 이용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오픈 한 바 있습니다.
규모는 크게 인테리어도 돈을 많이 들이고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스템도 갖추고 직원도 많이 쓰고 본점을 멋지게 오픈하여 큰 행사도 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장사가 아주 잘 됐습니다. 반응도 너무 좋았고요.
장사가 잘되자 예상대로 프랜차이즈 가맹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프랜차이즈 계약도 여로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낌 감이 오자나요
“이건 됐다!” 이런 거…….
그런데 정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우리 모두를 팬데믹에 몰아넣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매장의 분위기가 아니…. 뉴스가 심상치 않아집니다.
저는 애써 저에 성격상 그래 이 정도는 좋아질 거야. 금방 지나갈 거야 이리 생각했고
여러분들처럼 저도 좋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더 심각해졌고 가장 먼저 반응이 온건 희한하게도 손님이 떨어지는 게 아닌 체인계약을 했던 분들이 먼저 계약 해지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참…. 계약 해지가 하나씩 하나씩 들어올 때 그 마음은 뭐랄까?
“ 이게 뭐지? ” 뭐…. 황당한 상황….
“어찌 이리 짧은 시간에 갑자기 변하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구름 위를 걷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
거기까지 좋았습니다. 그래도 매장이 있으니까요…. 그래 매장을 더욱더 열심히 운영하자……. 이런 마음….
당시 프랜차이즈 목적으로 직원도 많이 썼던 상황이었지만 사람들은 코로나의 여파로 큰 매장은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을 하고 발길을 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손님이 떨어지는데…. 급격하게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때도 이리 생각했습니다.
“ 이 모든 건 금방 지나갈 거야! ”
“ 자룡아 조금만 더 정신을 바짝 차리자. ”
“ 난 해낼 수 있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 상황을 파악하는 눈이 있었더라면 이때 중단했을 텐데…. 무조건적인 의지와 뚝심이 때론 더욱더 나를 힘들게 한다는 걸 이때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상황…. 이게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는 게 더욱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거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저는 이때 배우게 됩니다.
5개월쯤 지났을 때 매출이 형편없이 바닥을 쳤습니다. 홀에 손님이 빠지자 배달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여 메뉴개발에 나섰고 발버둥을 쳤지만….
현재에 매출로는 더 이상 많은 직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하게 되었고 눈물을 머금고 직원들을 다 모아 현재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그 상황을 모르면 말이 안 되겠지요.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매일 겪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이건 오너의 생각이었고 직원들의 생각은 아주 달랐습니다.
3. 자룡이 인생 그런 식으로 살지 마라
눈물을 머금고 직원들에게 한 달 전 이야기를 하였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18살 먹은 여자 아르바이트가 화가 많이 난 모양입니다.
자기는 그만두지 않겠답니다.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 정리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
자꾸 따집니다. 정말 난처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내 안 되겠다 싶으니 저한테 이런 말을 합니다.
“대표님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제 귀를 의심했고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 쓰고 싶을 때 쓰고 버리고 싶을 때 버리는 고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그 친구의 말이 지금도 뇌리에 들리는 듯합니다. 나름…. 참 큰 충격이었습니다.
전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이리 말을 했습니다.
“ 그래 정말 미안하다. ”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바닥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던 적도 없었을 겁니다.
4. 무너져 가는 여객선
직원들을 정리하고 저와 1명만 남았습니다. 그 많던 직원들도 정리가 되고 직원 한 명이 주방을 보고 저는 홀을 보고 정말 열심히 일했네요.
아침 일찍 아껴보려 장을 보러 다녔고 최소 두 군데 이상은 다녔습니다. 식품별 싼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리 제가 주방도 뛰고 홀도 뛰고 장도 보러 다니려고 한 게 아닌데…. 상황이 이리되고 함께 만들어보자고 한 사람들은 다 도망을 가고 본의 아니게 직접 뛰어들게 된 겁니다.
그날도 그렇게 식자재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전 일찍 점심 장사를 위해 매장을 향했습니다.
고속도로 ic를 나와서 우회전을 하다 앞에 갑자기 끼어드는 덤프트럭을 대처하지 못하고 저는 그대고 앞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았는데 꽤 심하게 받아서 제 차량의 앞 보닛은 거의 유리창을 가릴 정도로 올라왔고 범퍼는 다 깨지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뭐…. 정신도 못 차리겠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 와중에 보험회사 오고 수습하는 중에 제 차량을 운행하면 안 된다 했지만 제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 점심 장사 해야 하는데…….”
“지금 가서 빨리 준비해야 하는데 ”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대로 잘 굴러가지도 안는 차를 질질 끌고 매장으로 향하는데…. 이때 저에 심정이 정말 비참했습니다.
“ 내가…. 이게 뭐지? ”
“ 왜 이렇게 됐을까? ”
"분명히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하게 된 건데…."
“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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